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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I 소식

평화와 공동체적 나눔이 충만하여 인권과 자유가 보장되는 하나된 한반도를 열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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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작성자 한반도평화연구원 등록일 2021-03-31
제목 KPI '평화와 반(反)평화' 온라인 북토크 개최
[KPI 온라인 북토크]
 
  • '평화를 이야기할수록 왜 반(反)평화의 상태는 더 심해지는 걸까?'
  • 2021. 3. 29(월) 오후 7시
  • 패널 : 전우택 교수(연세대 의과대학, 대표편저자), 이국운 교수(한동대 법학부), 심혜영 교수(성결대 중어중문학과)
  • 사회 : 백광훈 원장(문화선교연구원)
 
다음은 북토크 내용중 일부를 간략하게 요약한 것입니다.
 
 
Q1. 이번 개정판의 특징은?

[전우택] 8년전 이 책을 처음 냈을 때에는 주로 평화에 대한 내용을 주로 서술했는데, 이번 증보판의 경우에는 현장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추가한 것이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평화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좀 더 대답한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Q2. 교수님은 인간의 공격성을 강화하는 요소들이 있다고 하셨는데 매우 중요한 진단이라고 봅니다. 특히 통일문제와 관련해서 ‘통일에 대한 정의’, ‘왜곡된 휴머니즘’, ‘남한과 북한이 보여주는 자기 이데올로기의 절대화’, ‘한반도 분단의 상황’이 그것인데 다시 한 번 설명해주시지요.

[전우택] 한반도에 있어 평화의 문제가 계속 위협받는 이유는 북한은 적화통일, 남한은 흡수통일을 목표로 삼다보니 결국 어느 한 쪽이 무너져야 평화가 온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자신의 지도자를 향해 모든 것을 헌신하는 것을 인간 도리라 생각하는 북한식의 휴머니즘을 구축하고, 남한은 자유, 민주, 자본주의에 대한 절대적 확신으로 무장하다보니 결국 남북한 모두 스스로를 성찰하지 못하고 대립를 격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한반도를 반평화적 상황을 몰아갑니다. 분단상황 자체가 군사 대치와 함께 반평화를 구축하는데 이 부분은 시간상 책을 참조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Q3. 권력, 주권에 대한 근대적 이해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시는 것 같은데 어떤가요? 이것이 오늘의 반평화상황과 밀접히 연결되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이국운] 주권국가라는 개념은 '평화'를 얻기 위해 발명된 개념인데, 이 기획 속에서 우리가 점점 더 반평화로 나가는 것은 아닌가 문제의식을 가졌고, 이에 대한 반성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Q4. 주권국가론을 위해 궁극적으로 인간의 삶 그 자체를 대가없이 주어진 선물, 선택받음으로 보는 정치신학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보셨는데요.

[이국운] 사르트르의 절망은 주권국가론이 서유럽 사회에 나와 300여년을 보내고 나락으로 빠진 1950년대에 나온 것이 아닌 싶습니다. 주권보다 언약. 다시 꿈꿀 수 없을까? 헌법이라는 것은 초월이라는 것을 전제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을 '존재는 선물이다'란 기초 위에 나아갔으면 싶습니다.
 
 
Q5. 폭력성에 대한 메카니즘을 성찰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르네 지라르의 ‘모방 욕망’과 폭력의 메카니즘을 주목하셨는데요. 좀 더 설명해주신다면?

[심혜영] 우리사회에서 쉽게 적과 나를 구분하는 마음이 어디에서 나올까 고민하던 중 르네지라르의 통찰을 발견했습니다. 집단적인 폭력 행태는 우리안의 경쟁적인 '모방욕망'과 연결된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끊임없이 희생양을 선택해 그것을 제거하는 방식(폭력적 만장일치)이 반복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예수의 십자가 사건은 폭력의 현장, 박해받는 그 자리에 있었다는 점에서 성찰이 있어요. 평화를 만들 주체가 되는 크리스천이 그 역할을 해야한다 생각합니다.
 
 
Q6. 코로나19 발생과정에서 본 폭력의 메카니즘이 떠올랐습니다. 일종의 희생양이랄까요. 그와 같다고 보아도 될까요.

[심혜영] 인류가 해석하기 어려운 곤경에 부딪힐 때 여전히 희생양을 선택하고 모든 문제를 돌리고 우리를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모습이 코로나19에도 나타난 듯 합니다. 모든 책임을 우한사람에게 돌렸던 것을 생각하면 우물을 빠진 사람에게 돌을 던지는 상황이죠.
 
 
Q7. 평화이룸의 길에서 인지적 요소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말씀하셨고, 특히 '거울적 사고의 극복'이 필요하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전우택] 타인의 불안정성에 대한 분노, 이 분노를 극복하는 것이 평화를 만드는 핵심입니다. 다음 세 단계를 제안해 봅니다. (1) 타인의 불안정성과 악에 앞서서 자신의 불안정성과 악 성찰하기, (2) 타인의 불안정성에 대한 이해, 용납, 공존할 수 있다고 결단하기를 선택하기, (3) 우리 안의 불안정성과 악을 해결하려 할 때, 자신의 이익의 관점으로 더 큰 악을 행하기 쉬운데, 하나님의 평화의 방식을 신뢰하며 자신의 역할까지만 이루기로 결단하기. (하나님의 절대적 섭리에 대한 신뢰와 수용)
 
 
Q8. 헌법학자로서 '선물'이라는 성찰을 생각하며, 우리 사회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갈까요?

[이국운] 과거 한국사회에서 교회는 공론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화남, 분노의 상징으로 요약되는 듯 합니다. 초월적 지평이 있다는 것은 '자신이 늘 심판받을 수 있다, 복합적 층위에서 산다'는 인식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생각이 깊고 신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믿는 사람은 생각이 깊다.' 이렇게 되었으면 합니다. 생각깊은 사람이 되어서 이 사회의 최선의 차선책들을 찾아가길 바랍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한 세대에 한 번 정도씩 평화를 경험케 하시는 것 같습니다. 예상치 못하는 평화가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경험이 있었으면 합니다.
 
 
Q9. 폭력을 극복할 수 있는 길도 욕망의 승화이며 예수의 욕망의 길을 따를 것을 제안하셨습니다. 4.3사건에서  예수님의 길을 걸어간 이들(문상길 중위, 손선호 하사, 문형순 성산포경찰서장)을 조명하셨는데 기독인문학자로서, 신앙인들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바는 욕망의 승화는 무엇입니까?

[심혜영] 이번에 개정판을 내며 원고를 절반이상 새로 썼는데 특히 4.3사건을 생각했습니다. 아담의 욕망(뱀을 매개로 능력에 대한 욕망)과 예수의 모델(절망의 상황에서 다 이루었다고 하는 하나님 뜻에 대한 욕망) 이 둘 사이에 있는것 아닌가 싶어요. 이 욕망이 승화되려면 우리 내면을 끊임없이 성찰하고 예수의 욕망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참가하지 못한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100분 북토크 중 일부만 간략히 옮겼습니다. 추후 북토크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