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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I 시네토크/북토크

제목 3학년 2학기
패널 심혜영 교수 (성결대학교 중문과)
이란희 감독 (3학년 2학기, 파마 등 감독)
일자 2025.10.30
줄거리 및 시네토크내용
 

[사진] (오른쪽부터) 사회 심혜영 교수, 패널 이란희 감독 1030() KPI-필름포럼 공동주최로 진행된 시네토크 행사에 참석하여 영화 ‘3학년 2학기에 대한 해설을 했다. 사진은 관객과 질의응답 중인 이란희 감독의 모습이다.

 

지난 1030() 오후 7시 한반도평화연구원(이사장 이재훈 목사, 원장 조동준 박사, 이하 KPI)과 예술영화관 필름포럼(()필레마,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운영)이 공동주최하는 시네토크가 필름포럼(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소재)에서 열렸다. 이번 시네토크의 영화는 '3학년 2학기' 작품으로 졸업을 앞둔 특성화고 학생들이 현장실습 경험을 시작으로 사회로 나가는 과정을 통해, 열아홉의 노동과 성장,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이 지닌 의미를 담담히 그려낸 작품이다.

 

이번 시네토크는 사회 심혜영 교수(성결대학교 중문과 교수, KPI 시네토크 디렉터), 패널 이란희 감독(3학년 2학기 감독)과 함께 영화 관람 후, 영화에 대한 이야기와 해설 시간, 질의응답시간 순으로 진행되었다.

 

영화 '3학년 2학기'는 단순히 현장실습 산재 사건을 고발하거나 제도를 비판하고자 하지 않는다. 사회 비판적인 기존 노동영화들과 달리, 감독은 (시스템)”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가는 물고기(사람)”에게 초점을 맞추며, 구조적 폭력 속에서도 묵묵히 일상을 이어가는 청년들의 얼굴을 담고자 하였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공부를 못해서 공장에 간다.”라는 사회의 낙인에 저항하며, ‘공부 여부와 상관없이 노동은 존중받아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영화 속 창우, 성민, 우재, 다혜는 영웅이 아니라, 각자 다른 방식으로 일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성실함, 두려움, 그리고 작은 성장들은 사람 대접받을 일터가 모든 곳에 필요하다.”라는 감독의 일관된 신념을 대변한다.

 

관객들과의 대화에서 감독은 위험의 외주화를 구조적으로 드러내되, 악당이나 영웅을 만들지 않는 대신 모두가 자기 자리에서 버티는 인간들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영화는 제도나 규범의 문제를 넘어서, 현실의 비인간성 속에서도 여전히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려는 청년들의 초상화를 그린다.

 

영화에서 반복되는 헨델의 아리아 울게 하소서는 작품의 정서를 상징한다. “현실의 고통을 그냥 울 수 있게 하소서라는 이 곡의 의미처럼, 감독은 청년들이 겪는 불안과 억압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그들이 울면서도 다시 일어나는 인간임을 조용히 응시한다.

 

이란희 감독은 한국 사회는 너무 일찍부터 경쟁에 내몰려, 아이들이 중학교 때 이미 자신을 낙오자로 여긴다, “공부 못했다고 평생 벌 받듯 살지 않아도 된다. 아이들이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는 오늘날 한국 사회가 잊고 있는 질문 한 사람의 가치가 성적과 직업으로 평가받아야 하는가?’ 를 다시 던지는 성찰이기도 하다.

 

우리는 모두 자기 이름을 걸고 하루를 살아내는 사람들이다. 3학년 2학기는 바로 그 평범한 하루를 존중하라고, ‘아래로부터의 시선으로 세상을 다시 보라고 말한다. 경쟁과 낙인 대신, 서로의 노동과 삶을 인정하는 사회를 기대한다.

 
※ KPI 시네토크는 영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통합과 통일에 대한 근본적이고 심층적인 이해 증진을 목적으로 다양한 영역의 학자, 오피니언 리더, 통일 및 북한 관련 활동가, 영화감독과 PD, 작가 등을 패널로 초청하여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영화에 대해 해설, Q&A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특별히 매년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개최되는 시기 KPI와 국제사랑영화제가 운영하는 필름포럼이 한 세션을 공동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다.
 
 

작성자 KPI 연구인턴 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