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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공동체적 나눔이 충만하여 인권과 자유가 보장되는 하나된 한반도를 열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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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I 시네토크/북토크

제목 백년의 기억
패널 심혜영 교수 (성결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추상미 감독 ('폴란드로 간 아이들' 연출)
이우영 교수 (북한대학원대학교)
일자 2020.06.04.
줄거리 및 시네토크내용

 

 

 

 

지난 6월 4일, KPI 시네토크 #32가 협력 단체인 국제사랑영화제 상영작으로 진행되었다. 이번에 감상한 영화는 ‘백년의 기억’ (원제: 한반도, 백년의 전쟁: Korea, A hundred years of war)으로 피에르 올리비에 프랑수와 감독이 제3자인 외국인의 시선으로 본 남북관계 백 년의 역사를 한편의 다큐로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는 100년 가까운 시간 속 남북의 분단과 전쟁, 대립 과정을 빠르게 전개하고, 다양한 자료와 남북문제 관계자들의 인터뷰와 통해 구체적이고 비교적 객관적으로 한반도의 상황을 통찰한다. 분단의 세월만큼 화면에 등장하는 북한의 모습은 우리에게 다소 낯설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리종혁 최고인민회의 장군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북한 고위 간부들의 인터뷰는 꽤 흥미롭다.

 

 

 

 

백 년의 역사를 되짚어보게 하는 의미 있는 파노라마

 

 

 

만약 이 영화가 DMZ위로 작은 다리를 놓을 수 있다면 정말 자랑스러울 것이다.

현실에서는 가능하지 않지만, 영화에서는 남과 북이 대화를 나눈다.

그것이 편집의 마법에 불과하다고 할지라도”

 

- 피에르 올리비에 프랑수아 감독

 

 

 

한반도의 과거와 현재를 되새겨 보는 과정은 앞으로 우리가 걸어가야 할 미래를 그리기 위해서 꼭 필요할 것이다. 서로가 지내온 환경의 차이를 이해하고 간극을 메우기 위한 발걸음이자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이다.

 

 

패널로 함께한 이우영 교수(북한대학원대학교)는 남북을 하나로 합치자는 것은 다소 성급한 옛 생각이며 서로 다른 체제가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관습적인 통일은 설득력이 없고 바람직하지 않기에 다른 체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더불어 살 수 있도록 통일에 대한 개념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며 ‘통이(通異)라는 단어를 제시했다.     

더불어 남북관계사를 두 시간 안에 담담하게 특히 북쪽의 입장을 포함하여 균형 잡힌 시각으로 축약하여 표현했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있지만 다만 외국인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자국민이 느끼는 것들까지 모두 담아내기는 힘들었던 한계가 아쉽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패널로 참석한 추상미 감독(기독교국제사랑영화제 부집행위원장, '폴란드로 간 아이들' 연출)은 한반도의 평화라는 것이 결국 동북아의 평화이고 나아가 세계의 평화이기에 국제사회가 책임있는 역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져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히 탈북민 논의와 관련하여 아직도 한국은 탈북민을 숨게 하는 분위기임을 지적하고 탈북민이 남북을 실질적으로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기여할 수 있도록 그들의 정체성을 바꿀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며 거시적인 것보다 세심한 변화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사회자 심혜영 교수는 전쟁 이후 모두 초토화된 폐허 앞에서 상처를 딛고 일어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든 남과 북 모두에게 격려와 위로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국가적 차원의 통일은 훨씬 복잡하고 경직되어 있는 부분이 있기에 통일은 작은 공동체안에서 훨씬 더 유연하게 일어날 수 있고 그것이 오히려 바람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의 상징적인 사건들을 되돌아보며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남북상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반도평화연구원 인턴 박수현